양평에 있는 집을 구입하며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을 실현한 부부.
매일 여행을 떠나듯 행복으로 향하게 해주는 집은 그들에게 마치 신천지 같은 곳이다.
전원주택에 대한 소망이 현실로
어릴 적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꿈을 키워온 서지현씨(40)는 한적한 지역에 집을 짓고 예쁘게 꾸미면서 살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늘 머릿속으로 원하는 바를 생각하면 꿈이 이뤄진다는 말이 사실이었는지 그녀는 남편 배도윤씨(44)를 만나면서 그 꿈을 현실로 이루게 됐다. 주말이면 웨이크 보드를 타러 가평에 자주 가곤 했는데, 올 때마다 펜션을 예약하는 것보다 별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가평 쪽에 주택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양평에 들른 게 길조였다. 조용하고 교통도 편리할 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접해 주말마다 오가기에 제격이었던 것. 특히 남편이 마음에 들어 해 적극적으로 양평에 있는 92㎡(28평)짜리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 주중에 지내는 서울 집은 전셋집이라 마음대로 꾸미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마침내 원하는 대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온전한 내 집이 생긴 것이다. 비록 주말마다 지내는 별장이지만 ‘내 집’이 주는 만족감은 굉장히 컸다. 넓은 정원과 테라스 공간, 깔끔한 외관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문제는 인테리어였다.
“오랫동안 염원해오던 주택을 소유하게 됐는데 구입 당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주말에만 오는 곳인 만큼 집 안을 멋스럽게 꾸며 그 시간을 더욱 만족스럽게 보내고 싶었죠. 화사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예쁜 별장처럼 꾸미려고 했어요.”
인테리어를 전면적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시공 업체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서지현씨는 무작정 잡지사에 전화를 걸어 괜찮은 인테리어 시공 업체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돌아온 대답은 옐로 플라스틱이었는데, 요즘 워낙 잘나가는 곳이다 보니 예약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녀는 주말에도 전화를 걸고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등 열의를 보인 끝에 옐로 플라스틱에 인테리어를 의뢰할 수 있었다.
1 주말마다 부부가 지내는 양평의 전원주택. 넓은 테라스 공간을 갖춰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서지현씨. 전원주택을 갖게 되면서 삶의 행복이 무척 커졌다.
간결함을 유지한 화사한 인테리어
“집주인이 컬러풀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원해 파스텔톤을 중심으로 꾸몄어요. 덕분에 집 안에 들어서면 절로 밝은 기운이 느껴지죠. 컬러를 많이 쓰면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어 공간별로 한두 가지 정도만 사용해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연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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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꾸미면서 타일로 입체감을 부여해 재미를 더한 주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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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맡은 옐로 플라스틱의 이고운 실장은 시공 전 집의 칙칙한 분위기와 옛날식의 체리색 몰딩, 개성 없는 벽지 등을 화사하게 바꾸는 데 중점을 뒀다. 주말에만 지내는 집이라 짐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수납 부분은 붙박이장 몇 개로만 해결했고 가구나 소품 등도 최소한도로 구성했다. 92㎡(28평)의 공간치고는 유독 넓어 보이는 것도 밝은 톤과 가구 등을 최대한 배제한 점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구조 변경은 목조 주택 특성상 크게 할 수 없어 주방에 설치된 기둥을 없애 개방감을 주는 정도로만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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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나무 바닥과 화이트톤의 벽에 파스텔톤을 가미해 화사한 분위기를 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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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바닥은 나무를 사선 방향으로 깔아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멋을 살렸다. 중앙에 자리한 거실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꾸몄는데, 컬러를 쓰는 대신 입체적인 타일로 재미를 더하고 스폿 조명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꾀했다. 서지현씨는 완성된 거실을 보면서 같은 화이트 컬러도 벽지나 타일 등 소재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날 수 있다며 덕분에 인테리어 공부를 하게 됐다고 아이처럼 신기해했다. 거실은 특히 서지현씨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공간으로 부부는 이곳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다른 가족을 초대해 식사를 하거나 부부가 오붓하게 커피를 마시다가 날씨 좋을 땐 문을 열어놓고 햇빛을 쬐기도 한다. 난방이 되지 않아 벽난로도 설치했는데 마치 유럽의 주택을 보는 듯 아늑하고 멋스러운 분위기가 배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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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화이트로 모던하게 연출한 거실. 벽난로도 근사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테이블을 갖춰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조명은 종이 재질의 DIY 제품으로 옐로 플라스틱의 이고운 실장이 직접 정성 들여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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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멋이 나는 침실과 게스트룸이 등장한다. 침실은 옐로 플라스틱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이 녹아들었는데, 심플한 디자인의 조명과 소품 등으로 깔끔하게 완성했다. 특히 그레이와 네이비 투톤 컬러로 칠한 벽이 근사한 분위기를 만든 일등 공신이다. 맞은편에는 자주 놀러 오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게스트룸을 마련했다. 장식은 최대한 배제해 간결하게 꾸미면서 여유롭게 공간을 조성했다. 옐로 플라스틱의 이 실장은 거리 문제상 처음엔 인테리어 시공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시공을 하면서부터는 동갑내기인 서지현씨와 호흡이 척척 맞아 친구처럼 친해졌다고 한다. 서지현씨는 이러한 친밀감 덕에 본인의 취향이 공간에 잘 스며들고 집에 대해 부족했던 부분이 완전히 채워졌다며 인테리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는 주말마다 쉴 수 있는 집이 있어 정말 행복해요. 게다가 근사한 인테리어까지 갖춰져서 이곳에 오는 순간 절로 마음이 힐링되는 듯하고요. 봄이면 텃밭 가꾸는 재미도 있고, 가끔은 나른하게 누워 푹 쉬기만 하는데 마치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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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안쪽에 마련된 또 다른 거실. 화이트톤 벽지와 심플한 블랙 컬러의 소파로 깔끔하게 꾸미고 파스텔톤 벽으로 포인트를 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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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갖게 되면서 삶의 행복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는 배도윤·서지현 부부. 무엇보다 상상하던 인테리어가 현실로 이뤄져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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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있는 침실의 벽은 네이비와 그레이 투톤 컬러로 연출했는데 1층보다 모던한 분위기가 더욱 가미됐다. 심플한 디자인의 조명을 양쪽에 설치한 점도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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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있는 공간은 지금은 창고처럼 쓰지만 향후에는 남편 배도윤씨의 엔터테인먼트룸으로 꾸밀 예정이다. 4 침실 안에 마련된 파우더룸도 같은 디자인으로 통일감을 줬다. 장식을 배제해 더욱 세련된 멋이난다. 5 침실 발코니에는 다락방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는데 다락방은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놀이방으로 꾸밀 계획이다. 6 침실 맞은편에는 집을 찾는 다른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 게스트룸을 구성했다. 역시 가구나 소품은 최소한의 것만 놓고 깔끔하게 꾸몄다.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김성구 시공 / 옐로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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