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DESIGNIDEA PART

집을 짓고 살다 보면, 꼭 그제야 ‘아차’ 싶은 것들이 생긴다. 주방에 커피머신 콘센트를 꽂을 곳이 없다든지, 수도계량기를 검침해야 하는데 공간이 좁아 볼 수가 없다든지, 에어컨, 빨래 건조기 등의 설치를 위해 다시 공사해야 한다든지. 대부분 설계 단계에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골치 아픈 것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모르고 넘어갔다가 후회하기 십상인 ‘집짓기 아이디어’ 대방출! 지금부터 눈 크게 뜨고 주목해보자.

[주택외부 설비]

01. 잔디밭은 네모 반듯하게

정원의 잔디는 사각형으로 심는 것이 기계로 다듬을 때 편리하다. 코너나디딤석 사이 좁은 공간은 일일이 수작업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02. 무인택배함 준비하기

현관문이나 대문 옆 벽에 무인택배함을 매입하여 두면 편리하다. 이때, 위치나 크기 등을 미리 계획해두지 않으면 추가 공사가 필요할 수 있다.

03. 검침을 위한 계량기

수도계량기, 가스계량기는 검침을 위한 설비이므로 언제든지 확인 가능한 위치와 높이에 다는 것이 좋다.

04. 외부 전기 배선 계획

마당외부등, 전동 어닝, 스피커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외부 공간의 먼저 원하는 위치에 전기 배선을 빼두어야 한다.

05. 관리 공간 확보하기

보일러 온수탱크, 태양열집열판 계량기, 에어컨 실외기 등 관리가 필요한 설비는 미리 그 만큼의 공간을 확보하여 설치한다. 또, 욕실 밖에 발 디딤대가 될 만한 설비들을 배치하면, 누군가 올라가 엿볼 수 있으니 방범에 유의하자.

06. 진입로 앞에 배수조가?

수도계량기, 배수조는 현관 진입로에 두지 않도록 한다.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유지•관리가 힘들다. 주택의 측면이나 후면 등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하되, 검침과 관리가 가능한 공간이 충분히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07. 에어컨 실외기 위치

에어컨 실외기를 주차구획 내에 두면 차에 타고 내리기 불편하다. 또한, 담장이나 건물 외벽에 너무 가까이 둘 경우 합선 위험이 있으니 적당한 간격 유지가 필수다.

Tip 건축주가 꼭 보아야 할 4가지 도면

집 짓는 데 필요한 도면은 경우에 따라 200장 가까이 되기도 한다. 이 중에서 건축주가 꼭 살펴봐야 할 것은 재료 마감표, 전개도, 급배수 위생 설비도, 전기 설비도 등 네 종류다.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는 건물 전체의 디자인과 이미지를 파악할 때 유용하지만, 이 네 가지 도면은 실제로 이 집에서 어떻게 생활하게 될지 가늠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전개도에는 동서남북에 위치한 벽과 창문의 방향, 높이, 위치, 가구와 선반의 높이, 조명과 콘센트 위치 등이 표시되어 동선이나 배치 등을 파악하기 좋다.


[주택내부 설비]

08. 일괄 소등 스위치의 편리함

불 끄러 일일이 다녀야 하는 건 층이 나뉜 주택에서는 특히 고된 일이다. ‘일괄 소등 스위치’를 따로 설치하면 외출할 때나 잠자기 전, 한 번에 불을 끌 수 있어 편리하다.

09. 2층 화장실은 1층 화장실 위에!

화장실을 2층에 배치할 경우, 바로 밑에 침실을 두면 밤중에도 물 흐르는 소리에 잠이 깨기 일쑤다. 특히 목조주택에서는 1층 화장실 위에 2층 화장실을 두는 배치가 누수에 의한 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임을 명심하자.

10. 호스만 연결해서 쓰는 매립형 청소기

집을 지을 때 중앙 집진식의매립형 청소기를 설치하면 무거운 청소기를 들고 온 집을 다닐 필요 없이 흡입구에 호스만 연결해 쓰면 된다. 이때, 설계 단계에서 배관 계획과 층별 흡입구 위치와 개수를 미리 정해야 한다. 흡입구는 같은 층에서도 여러 공간으로 이동하기 쉬운 위치가 좋다.

11. 2층에 있어도 바로 해결!

2층 이상 되는 집에는 인터폰, 보일러 조절기를 각 층에 달면 오르내릴 일이 없어 생활하기 편리하다. 또한 주방이 1층에만 있을 경우, 2층에도 작은 냉장고와 정수기 등 물 마실 공간을 미리 계획해 마련해두면 물 한잔 마시러 오르내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12. 콘센트 위치와 개수 정하기

필요한 곳에 콘센트가 없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훗날까지 예측하여 각 방에서 사용할 전기기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콘센트의 위치와 개수를 계획해야 한다. 콘센트는 일반적으로 바닥면적 132㎡(40평)에 35개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13. 벽걸이에어컨 설치 시, 고려할 것들

벽걸이 에어컨 설치 시 위치를 미리 정하여 전용 콘센트나 배관을 위한 구멍 등을 계획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 치수를 계산해두지 않으면 커튼레일이 방해되어 설치할 수 없거나 문을 여닫을 때 에어컨과 부딪히게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기므로 확실하게 체크해두자.

↑ 덕트 구멍이 멀리 있어 덕트가 길게 노출된 데다 콘센트 위를 덮어버렸다.

↑ 에어컨이 커튼레일에 닿아 설치가 어려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자.

↑ 수납장 문, 방 문 등에 에어컨이 가려지거나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자.

↑ 에어컨 배관을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는 돌출창, 처마의 위치를 미리 고려해야 한다.

14. 미래를 대비한 장막벽 설계

구조상 내력벽은 쉽게 부수거나 이동할 수 없지만, *장막벽은 자유롭게 부수거나 변경 가능하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훗날 자라서 가족 구성원에 변화가 있을 것까지 고려한다면, 공간의 구분을 장막벽이나 칸막이 문, 가구 등으로 대신하여 가변적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장막벽으로 구분된 공간의 바닥 높이가 다르면 공사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게 되므로, 처음부터 바닥 높이를 같게 하고 문턱을 없애는 것이 좋다. 또한 장막벽에 스위치나 콘센트, 에어컨 등을 설치해두면 리모델링 시 장애가 되므로 최소한의 전기 설비만 한다.

*장막벽 : 구조 내력을 기대하지 않는 단순한 칸막이로서의 벽. 비내력벽이라고도 한다.

15. 식탁 위 포인트 조명

식탁 조명의 전기 도면 계획 시 정확한 위치 선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식탁 위치나 방향 등과 조명이 어긋날 수 있다. 또한, 배선 개수를 넉넉히 잡아 나중에 조명 교체 시 유용하도록 계획한다.

16. 해먹, 행잉체어 설치

행잉체어, 플라잉요가 해먹 등을 설치하려면 구조 보강이 필수다. 행잉체어나해먹의 무게뿐만 아니라 사람의 무게까지 더해서 생각해야 한다.

17. 벽걸이 TV 아래 전선 가리기

거실에 벽걸이TV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면 콘센트가 TV 뒤에 가려질 수 있도록 위치를 미리 잡는다.

18. 배수 트랩 제대로 설치하기

배수관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배수 트랩’이다. 세면기 아래쪽에 둥글게 휘어져 있는 것을 말하는데, 제일 늦게 만들어진 배수 일정량을 가두어둠으로써 냄새를 막아주는 원리다. 이때, 동일한 배수경로에 2개 이상의 트랩을 설치하면 트랩 사이 공기가 쿠션 역할을 해서 배수가 되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배수 설비 계획 시 주의하도록 한다.

19. 현관부에 수납공간 계획하기

오토바이, 자전거, 스노보드 등의 스포츠 레저 용품, 캠핑용품들과 청소도구, 세차용품, 공구상자, 정원용품 등을 수납할 공간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외부에 별도의 창고를 두거나 현관 내•외부에 수납공간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20. 계단 종류와 위치는 신중하게

계단은 종류와 위치에 따라 공간 배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계단은 단순히 오브제가 아니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서 설치해야 한다.

21. 계단실 아래 와인 저장고

계단실 가장 아래, 높이가 낮아서 활용하기 곤란한 공간을 와인 저장고로 만들어보는 것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22. 계단실 중문 설치하기

계단실 입구에 중문을 설치하면 단열 효과가 있다. 문 뒤편에 남는 공간이 있다면 수납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23. 걸음을 밝히는 계단실 자동 조명

계단실 벽에 자동 센서 조명을 설치하면, 밤에도 안전하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24. 다락방 체크리스트

천창을 계획할 때 위치나 각도, 방향 등이 잘못되면 여름에 뜨거운 직사광선으로 내부가 후끈 데워지기 일쑤다.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북향으로 설치하면 종일 균일한 부드러운 빛이 들어온다.

다락방 낮은 층고 쪽의 데드스페이스에 책장이나 수납장을 설치하면 버려지는 공간 없이 깔끔하게 물건을 정리할 수 있다.

25. 빌트인 채소 수납함

주방가구 제작 시 채소 수납함과 빌트인 분리수거함을 어디에 둘지 확인하여 반영한다. 상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음식재료들을 박스에 담아 대충 놓지 않아도 되고, 분리수거함도 보이지 않는 곳에 깔끔하게 넣을 수 있어 좋은 아이디어다.

26. 주방에 다리미를?

주방 한편에 다리미 보관대와 고정형 다림판을 설치해두면 바쁜 아침 시간에도 편리하다.

27. 가스 건조기 쓰고 싶으면배관 계획은 미리미리

세탁실 혹은 다용도실에 세탁물 건조기 사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미리 가스 배선을 하나 더 내어야 한다.

28. 오픈키친으로 복잡하지 않게

주방과 식당을 함께 배치할 경우, 좌우 양쪽으로 부엌에 출입 가능한 동선의 ‘오픈키친’으로 설계하면 여러 명이 동시에 움직이기 편하다.

29. 냉장고 위치 정하기

냉장고를 어디에 두느냐는 편리한 주방 동선을 만들 수 있다. 냉장고를 주방 동선 안쪽에 배치할 경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가스레인지 등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냉장고를 앞쪽에 배치하면 식사할 때도 뭔가를 바로 꺼내기 쉽고, 아이들이 있어도 안심된다.

30. AV룸 체크리스트

• 1_ AV룸을 계획 중이라면 스크린을 천장 안으로 매입시키고 오디오 배선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설비계획을 설계단계에서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AV룸 매립형 스피커 설치 시 배선 계획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 2_ 빔으로 쏘는 프로젝터는 스크린과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므로 공간이 너무 작게 구획되지 않도록 한다.

• 3_ 여닫이문의 경우 화면을 가리거나 스피커를 놓을 공간이 없어질 수 있으므로 미닫이문을 설치할 것을 추천한다.

31. 빨래하기 좋은 동선

1층에 세탁기가 있고 2층에 빨래를 너는 곳이 있으면 매번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그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는 가사실 혹은 세탁실이 빨래를 널 테라스와 이어지도록 동선을 배치하자. 드레스룸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면 금상첨화다.

건조대는 한 곳에 한정시키지 말고 처음부터 몇 곳을 나누어 두자. 세탁기의 경우 생활방식이 바뀌면 언제든 옮길 수 있도록 설계단계에서 급수나 배수 경로를 확보해둔다.

32. 비 오는 날의 빨래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실내에도 빨래를 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자. 2층 계단 홀이나 세탁실 천장에 봉을 달아두면 빨래를 널 때 유용하다.

33. 2층 욕실 빨래를 1층 세탁기로

2층 욕실에 세탁물을 아래층 세탁기로 바로 내려 보내는 통로를 만들어두자. 2층에서 생긴 세탁물을 일일이 들고 1층으로 내려갈 필요가 없다.

34. 발코니에 빨래를 넌다면?

이불을 2층 발코니에 널 생각이라면 일단 난간의 높이를 확인해야 한다. 발코니 바닥에 발판 등을 깔면 난간의 높이가 낮아지고 이불 끝에 때가 묻을 수 있다.

처마의 길이도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사항! 최소 1m는 되어야 비가 들이쳐도 빨래가 젖지 않는다.

35. 욕조 앞 작은 계단

욕조 앞에 계단을 한단 만들면 들어가기도 편하고, 걸터앉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36. 욕실 창문 위치 정하기

북쪽에 욕실을 배치하면 햇볕이 잘 들지 않고, 특히 겨울에는 북풍으로 차가워진 유리창에 쉽게 결로 현상이 생긴다. 특히 욕조 위의 창문은 목욕을 마친 후 다시 욕조로 들어가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일이 동선상 쉽지 않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참고 | 『주거해부도감』 마스다스스무, 더숲/ 『최고의 집을 만드는 공간 배치의 교과서』 사가와 아키라, 더숲

월간 <전원속의 내집>

0 replies

Leave a Reply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