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인테리어와 깔끔함이 돋보이는 주택
동탄 지구 미니멀 지중해풍 주택
주변 공사가 한창인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타운하우스 블록. 각 건설사에서 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인근의 단지들과 달리 건축주별로 각자 집을 짓는 중이다. 이곳에 두 번째로 들어선 양성식, 김순미 씨 댁을 찾았다.
↑ 외부 벽면은 스터코를, 건물 기단부에는 인조석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컬러와 재질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점토기와로 마감한 지붕에서 무게감 있고 고풍스러운 지중해풍 주택의 우아함이 엿보인다.
↑ FRONT ELEVATION
↑ RIGHT ELEVATION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대지면적: 308.50㎡(93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07.53㎡(33평)
연면적: 161.51㎡(49평)
건폐율: 34.87%
용적률: 52.35%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8.17m
공법: 매트기초
구조재: 경량목구조
지붕재: 테릴 점토기와
단열재: 이소바 인슐레이션(유리섬유) R11, R19, R30
외벽마감재: 스터코, 인조석
창호재: 융기 드리움(미국식, 독일식)
설계 및 시공: (주)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평당 건축비: 3.3㎡(1평)당 480만원
↑ 박스 형태의 매스에 사선 요소를 최소화시킨 미니멀한 지중해풍의 주택이 완성되었다.
↑ 주택의 정면으로는 데크를 넓게 내고 단차를 두어 공간을 분할했다. 데이블 세트와 파라솔 등 다양한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풍성한 외부공간을 완성하였다.
↑ 주택의 가장 큰 포인트는 직선과 곡선의 깔끔한 조화이다. 굴곡이 많은 앤틱적 요소는 배제하고, 큰 매스와 창호 모두 사각형으로 계획해 세미모던과 지중해풍을 적절히 매치했다
↑ 집 안팎을 가꾸는 데 여념 없는 김순미 씨
“미국에서 잠깐 생활할 때 듀플렉스 주택에 살았어요. 아파트가 아닌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는 게 너무 좋아서, 한국에 가면 주택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윤성식, 김순미 부부는 7년 전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땅을 분양받았다. 단지 내 도로를 내고 10필지로 나누었는데, 타운하우스 부지라서 외관을 동일한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지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규제가 있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이미 가장 첫 번째 주택이 지중해풍으로 설계해 허가가 떨어진 상태라 모던한 스타일을 꿈꿔왔던 순미 씨의 의도는 방향을 틀어야 했다. 장장 3개월간 설계변경 끝에 허가를 받아냈다. 외관은 남편이, 인테리어는 아내가 설계에 참여해 집 곳곳에 아이디어를 더했다.
주차장 공간보다 땅을 조금 돋우어 건물을 앉혀 진입로부터 다른 집들과 다르다. 흔한 주차 문제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기 싫은 부부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집의 정면은 남동쪽을 향해 있는데 데크를 널찍하게 내어 테이블과 파라솔을 놓고, 역시 단차를 두어 외부 공간을 효과적으로 구획했다. 데크를 지나 닿게 되는 현관에도 양철 우체통을 비롯해 상큼한 화초들까지, 갖가지 소품이 풍성하다.
↑ 내부는 설계에서부터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여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전체적으로 데드스페이스(Dead space) 없는 공간 활용을 꾀하고, 메인 컬러는 화이트로 선택하였다.
붉은 기와를 얹은 지중해풍 외부와 달리 실내는 미니멀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장식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평소 집안에 살림이 많은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안주인은 이제 입주 후 두 달이 지났을 뿐인데 인테리어 세팅을 완벽에 가깝게 마쳤다. 이전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모두 가져오고 필요한 몇 가지만 추가로 제작해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듯 모든 가구가 제자리를 찾았다.
“인테리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자기만의 취향을 정확히 알면 알맞은 가구나 소품은 다 찾을 수 있으니까요. 적당한 위치에 놓기만 하면 되는 거죠.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주방이에요. 불필요한 살림은 최대한 줄이고 하부장을 넉넉히 짜 넣었더니 답답한 상부장은 필요 없었어요. 조명도 화려한 것을 배제하고 천창을 두어서 훨씬 시원스러운 실내를 꾸밀 수 있게 되었지요.”
주방은 모임지붕 형태의 천장구조에 꼭대기에는 작은 천창을 두고 식탁까지 일체형으로 제작했다. 깔끔한 이 집의 컨셉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공간이다. 여기에 2층 층고의 거실은 풍성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안방 역시 침대와 소파 등의 기본 가구만 둔 채, 나머지는 드레스룸에 짜 넣은 벽장 안으로 모두 수납했다. 2층은 자녀들을 위해 꾸몄다. 침실에는 미니주방을 두어 편의를 염두에 두었으며 지붕선이 살아있는 작은 다락방을 계획해 아늑함을 더했다. 발코니 앞으로는 좌식테이블과 세련된 조명, 몇몇 소품을 배치해 작은 공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INTERIOR SOURCES 내벽 마감 실크벽지(신한, LG 외), 친환경 VP 도장 바닥재 동화자연마루 클로젠(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국산 타일(이화, 대보 외)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 주방 가구 주문 제작 조명 팬던트 10등 외 계단재 자작나무, 투명 오일스테인 현관문 베네판 도어 방문 영림 멤브레인 도어 아트월 대리석 아트월 붙박이장 주문 제작 데크재 멀바우
↑ 거실과 주방은 깊은 공간감을 강조할 수 있도록 천장을 높였다.주방은 천장을 사선으로 높이고 천창을 내어 실내가 한층 밝다.
↑ 2층 계단에서 바라본 모습. 아늑하게 꾸며진 소거실과 자녀침실이 보인다.
↑ PLAN – 1F
↑ PLAN – 2F
↑ 철제 난간과 멋스런 샹들리에, 깔끔한 버티컬로 꾸며진 계단실
↑ 2층의 한쪽 공간에는 작은 다락방을 만들어 휴식과 사색의 장소로 활용한다.
↑ 1층에 자리한 서재는 손님이 방문할 경우 게스트룸의 역할까지 겸한다.
비록 단지 내 규제라는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지만, 이상적으로 꿈꾸던 집의 모습을 명확히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이루어낸 건축주의 실행력은 놀랍다. 설계와 실내 디자인의 적절한 조화로 ‘아늑한 집’이라는 결과를 완성한 반송동 주택. 지중해풍과 모던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하나둘 들어설 이웃집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월간 <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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